2025년 3월 일지

월간 회고

윤석열은 아직도 대통령이다.

AI 및 프로그래밍 관련:

소설 읽기:

일지

2025-03-30

AI가 생성한 내용을 내 지식관리시스템(위키 등)에 복붙하면 그건 내 지식일까 아닐까? 2008년 경 The extended mind라는 에세이를 읽었는데 여기서 본 내용이 참고할만 하다.

에세이에서는 장기기억 상실을 앓고 있는 사람이 수첩에 모든 걸 기록하고 항상 이를 참고한다면 그 수첩에 담긴 글들은 “확장된 기억”이라는 주장한다. 더 나아가서, 수첩의 내용이 단순히 “기억”이 아니라 “믿음extended dispositional belief”이기 위해서는 추가로 만족되어야 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1. 해당 정보가 그 사람의 삶에 항상 함께하며, 참고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거의 반드시 참고하여 행동한다.
  2. 참고하고 싶을 때 어려움 없이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
  3. 일단 그 정보를 참고하면 이를 의심없이 수용한다.
  4. 그 정보가 거기에 담긴 이유는 과거 언젠가 내가 내용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AI가 생성한 내용을 검토 없이 복붙했다면 이는 4번을 만족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3번에도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검토 없는 복붙은 좋은 전략이 아닐 뿐 아니라 내 지식관리시스템을 망칠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에세이의 저자들은 이 중 마지막 기준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긴 한다. 무의식적으로 믿음이 형성되는 경우, 기억 조작이 일어난 경우 등이 있기 때문. 그런데 KMS 맥락에선 4번이 중요하다고 봐도 되겠다.

2025-03-29

거래처 대표님이 리플릿으로 원하는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보여줬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본인이 원하는 걸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형태로 빠르게 보여줄 수 있니 소통 비용이 낮아진다. 리플릿이 충분히 발전해서 실제 쓸 수 있는 사이트도 만들어주면 난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될테지.

2025-03-28

프로그래밍 자연석 기법이라는 걸 생각해봤다.

2025-03-26

911일째 연속으로 달성하는 “애플워치 링 채우기” 기록이 실수로 깨졌다. 너무 아쉽다 ㅜㅜ

2025-03-25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읽는 중. 배경은 1980년대 말~1990년대. 남주는 수학자, 여주는 게임 개발자인데, 실존 인물들과 실제 존재하는 게임 잡지와 내가 어릴 적 즐겼던 게임들이 언급되어서 추억 돋게 읽는 중.

2025-03-23

AI-인간 상호작용 루프에서의 병목 문서를 만들고 관련 생각을 모으는 중.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아직도 파면되지 않았다. 거의 네 달이 지났다.

2025-03-20

최근 몇몇 회사의 개발자 채용을 도와주며 시도했던 방법을 정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인터뷰

2025-03-18

Nudge: Improving decisions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 최종판(final edition)을 다 읽었다. 이제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읽는다.

New practices for AI-aided programming을 조금 갱신했다. 다음 내용을 추가:

  • 보폭 제어하기
  • AI 에이전트에게 양질의 피드백 루프 만들어주기
  • Verification과 Validation의 구분

2025-03-13

ChatGPT Plus를 쓰면 월 15회 DeepResearch를 쓸 수 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잊지 말고 백로그로 관리하며 15번 꽉꽉 채워 쓸 계획이었으나 정작 난 궁금한게 그리 많지 않았고 백로그는 텅 비어있으며 오히려 못 읽은 보고서만 쌓여간다. 역시 병목은 나였고, 호기심도,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 참고: 생성형 소화불량

2025-03-12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을 다 읽고 이제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읽는다.

TIL:

  • 지인이 뭘 도와달라고 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TabNet에 대해 알게 됐다. Permutation feature importance라는 것도 곁가지로 알게 되었는데 TabNet을 쓰는 맥락에서는 필요가 없다.

2025-03-11

당신에겐 Redis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를 읽고, 이런 류의 논의와 관련해서 평소에 품고 있던 생각을 정리해봤다: 덜 지루한 기술

2025-03-07

TIL:

오늘 읽은 거:

2025-03-04

OpenAI 플러스 요금제 사용자도 월 15회 딥 리서치를 쓸 수 있게 됐다. 읽건 안 읽건 이틀에 한 번 꼴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결과물을 확보해서 챙겨놔야 겠다. 내 게으름과 멍청함에서 오는 병목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참고: AI-인간 상호작용 루프에서의 병목

2025-03-03

신기술이 기존 규범에 공백을 만드는 경우, 새 규범이 정립되기 전까지 혼란이 생긴다. (문화 지체)

예: 회의록 작성 목적으로 AI 녹음 앱을 써서 회의를 녹음할 때 다른 참석자에게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할까? AI 녹음이 아니라 그냥 녹음이면? 녹음이 아니라 직접 키보드를 쳐서 기록을 하면? 종이에 속기하면?

(SST 모듈이 로컬 모델로 작동해서 음성이 외부 업체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AI 녹취랑 종이 수기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정서적으로는 정서적으로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

구글이 지메일 인박스에 타겟 광고를 처음 넣었을 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다. 메일을 ‘읽는’ 주체는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이게 정말 사생활 침해인지 여부는 모호한데(Code: and other laws in cyberspace by Lawrence Lessig), 아무튼 당시엔 논란이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짐.

1920년대엔 라디오 광고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The attention merchants by Tim Wu). 사적 영역인 가정에 놓인 라디오에서 상업 제품 광고가 나오는 게 지나치다는 생각.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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